크론병이란?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할 수 있으며, 병변이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군데군데 끊어져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회맹부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 소장 또는 대장 단독으로 침범되기도 합니다.
원인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 있는 경우 발병 위험 증가
- 환경적 요인: 식습관 변화, 서구화된 생활 환경
- 면역학적 요인: 정상 장내 세균을 잘못 공격하는 과도한 면역 반응
특히 흡연은 크론병 발병과 악화에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흡연자는 수술 후 재발률도 높습니다.
주요 증상
- 만성 설사
- 복통 (주로 오른쪽 아랫배)
- 체중 감소 및 영양 결핍
- 피로감, 미열, 식욕 부진
- 장 외 증상: 관절염, 피부 질환(결절홍반, 괴저농피증), 안구 질환(홍채염, 포도막염), 신장 결석 등
- 항문 주위 질환(치루, 치핵 등) : 국내 환자의 약 30~50%에서 동반
증상은 개인차가 크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단
크론병은 한 가지 검사로 확진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가 종합적으로 시행됩니다.
- 대장내시경: 종주 궤양, 조약돌 모양 점막, 아프타 궤양
- 조직검사: 장 점막의 염증 양상 확인
- 영상검사(CT, MRI, 초음파): 협착·농양·누공 확인
- 혈액 및 대변 검사: 염증 수치, 빈혈·영양 상태 확인
치료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합니다.
- 약물치료
-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항생제
- 생물학적 제제(항 TNF 제제 등) → 최근 환자 삶의 질을 크게 향상
- 수술치료
- 약 절반의 환자가 경험
- 내과적 치료 실패, 천공, 협착, 누공, 대량 출혈 시 필요
경과 및 합병증
-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경과
- 협착, 장폐쇄, 천공, 농양, 치루 등 합병증 동반
- 장기간 방치 시 대장암 위험 증가
생활 관리
특정한 치료식은 없지만, 활동기에는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 기름진 고기, 유제품
-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
- 강한 향신료
- 섬유질 많은 채소(활동기에는 제한, 관해기에는 소량씩 늘리기)
꾸준한 약물 복용, 정기 검진,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가 재발 방지에 중요합니다.
크론병 의료비 지원 대상및 신청방법
지원대상
저소득 희귀질환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범위
산정특례 등 건강보험 적용 후 잔여 요양급여 본인 부담금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 : 질병관리청'희귀질환 헬프라인'
질병관리청 희귀질환 헬프라인
helpline.kdca.go.kr
- 방문신청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 방문
윤종신 씨가 알려준 크론병의 현실
가수 윤종신 씨는 2012년 방송에서 처음으로 크론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늘 밝고 유쾌한 모습 뒤에는 만성 복통, 설사, 체중 감소 같은 증상과 싸우는 힘든 시간이 있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15년 넘게 이어오며 “병 때문에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20년간 자신을 치료해온 양석균 교수의 퇴직 소식을 전하며, “덕분에 건강히 살아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종신 씨의 사례는 크론병이 완치가 어려운 병이지만, 꾸준한 관리와 전문가의 도움, 그리고 환자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며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줍니다